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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6 / 경향신문] 대학생들, 국가가 포기한 서울역 노숙자들의 건강 챙기다

  • AD 프리메드
  • 조회 2801
  • 2013.08.30 03:11
이미 한국은 의료 환경이나 기술 면에서 선진국에 대열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빈틈은 언제나 존재해왔다. 이러한 빈틈을 채우기 위해 대학생들이 조직한 단체가 있다. 대학생이기에 가능한 활동과 더불어 그들만의 한계를 안고 있는 ‘프리메드’의 고상윤 의료본부장을 만나보자.

-‘FREEMED'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하고 계시는 활동이 궁금합니다.

저희 FREEMED는 모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꿈꾸며 활동 중입니다. 한국의 의료 환경은 선진국이라고 여길 만큼 성장했지만, 그 사이의 틈은 존재합니다. FREEMED는 대학생들이 모여 이러한 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그리고 지속해서 하고 있는 활동은 토요일 진료소입니다. 현재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노숙자분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소를 열고 있습니다. 서울역 진료소는 접수, 예진, 본진, 약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진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으로서는 약을 처방 할 수 없으므로 본진에서는 직접 모신 의사선생님께서 무료로 진료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노숙자분들은 대부분의 사회 보장 혜택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인권 사각지대에 살고 계십니다. 이러한 틈을 메우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프리메드는 단순한 의료봉사 동아리가 아닙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의료 사각지대를 메워나가기 위해 최근에 저희는 케냐 산모들의 안전한 출산을 위한 키트와 관련된 사업 또한 진행 중입니다. 
-의료인이 아닌 대학생이 의료봉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FREEMED'는 국내외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의료봉사단체입니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함에는 크게 두 가지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시간입니다. 학점관리, 영어성적 만들기 등 각종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에도 바쁜 요즘 황금 같은 주말 저녁 시간을 내어 정기적인 봉사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발 시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대답을 받고 활동 시에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고유의 역할을 부여하여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에서 학교에 다니는 구성원들도 FREEMED 활동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전문성입니다. 의대, 간호대, 약대 및 보건계열 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시각디자인학과에 다니는 구성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료인만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에 비해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education팀을 구성하여 심혈을 기울인 자료와 실습기구들을 갖추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여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대학생이기에 가능한 활동들도 하고 있습니다. culture팀을 구성하여 외롭고 쓸쓸한 분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를 전공 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매달 한 번씩 이벤트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종이로 직접 만든 꽃을 달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노숙자 진료를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챙겨드리는 건가요? 아니면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한가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FREEMED 진료소는 서울역 지하철 2번 출구 맞은편 통로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노숙자 진료가 아닌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진료입니다. 그 장소가 서울역이기에 주로 노숙인 및 쪽방촌 주민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리고 FREEMED가 이분들의 건강에 도움을 드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습니다. 주로 호소하는 질환은 급성질환이 아닌 당뇨병고혈압, 알레르기 등의 만성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과관찰을 위하여 일주일 단위로 약을 드리고 있으며, 도중에 약의 종류를 바꾸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진료기록을 축적하여 과거력, 복용 약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직접 기록하는 진료차트 외에도 ‘슈바이처’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서울역에서 다른 요일에 진행되는 타 무료 진료소와의 연계를 통해 중복처방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FREEMED를 매주 방문하시는 한 지속적인 관리를 해 드릴 수 있고 정기적인 총회와 회의, feedback 시간 등을 통해 발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프리메드에서는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생 단체들은 자체 회비를 걷고 선배들로부터 지원금을 받거나 학교로부터 후원을 받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비영리단체는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홍보를 통한 자금 확보를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FREEMED는 경영본부를 따로 두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영적 마인드가 뛰어난 구성원들이 모여 공모전 출품, 대기업 및 중소기업으로부터의 후원, 페이스북 및 블로그를 통한 대중에 홍보, 엔젤 기부모금 활동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렵게 모인 자본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회계장부를 작성하여 공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미래에 대한 구상이 궁금합니다.

FREEMED에서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예방, 진단, 치료, 재활/관리의 주제 아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치료 및 재활/관리를 돕기 위한 프리메드진료소,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예방을 위한 프리메드보건교육, 아프리카 케냐의 산모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진단을 하는 프리메드MHI가 바로 그것입니다. 앞으로도 치료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국내 및 국외 의료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바탕으로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입니다. 

-프리메드에 지원하는 대학생들에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끊임없는 경쟁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쉽게 지치고 이기심에 지배당하기 쉽습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FREEMED에 지원해 주세요! 도전을 즐기고 열정이 있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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